Dongeun Paeng

중재와 신뢰

신뢰 강화 도구로서 중재자의 존재 의의가 크다. 중재자의 수익은 그 사람의 평판에 달려 있다.

죄수의 딜레마

김범준 교수의 "관계의 과학" 중 죄수의 딜레마 얘기가 짧게 나온다. 이 책은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대한 좋은 해결책을 제시한다. 그 해결책이란 바로 상대도 나도 믿을 수 있는 제3자가 중재안을 내놓는 것이다. 두 죄수 모두 제3자를 깊이 신뢰하기 때문에, 제3자가 제시하는 방안을 따른다는 것이다.

어떻게?

죄수의 딜레마에서 합리적인 두 죄수는 자백을 할 수밖에 없다. 이때 제3자가 두 죄수에게 이렇게 얘기한다고 상상해보자.

반대편 친구는 절대 자백 안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. 나를 믿어. 그리고 너도 자백하지 마.

두 죄수 모두 신뢰하는 제3자가 이렇게 종용하면, 딜레마 상황은 해소된다.

브로커가 존재하는 이유

비즈니스 세계에는 이런 중재자가 많다. 그리고 꽤 좋은 사업이다. 좋은 중재자는 어려운 자리를 쉽게 성사하고, 자원을 연결하고, 오해를 풀어주며, 정보를 전달한다. 음흉한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것일지도 모르는,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중재자를 거치면 단번에 괜찮은 사람이 된다.

이때 중요한 건 중재자의 평판, 즉 그의 신뢰도다. 미들맨을 "믿을맨"으로 바꾸어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. 중재자가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우선 자기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. 덕망 있고 믿을 만한 중재자는 주변 사람들을 윤택하게 만든다.

나와 내 주변 돌아보기

내 주변에는 믿을맨이 얼마나 있을까?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. 진솔하고 인맥이 넓은 ㅍㅍㅅㅅ의 이승환 대표님 정도가 떠오른다.

찰리 멍거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성공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. 신뢰할 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?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사람, 그리고 똑똑하면서도 겸손한 사람이 아닐까? 나는 그런 사람일까?